가끔은 비꼬는 이야기나 해볼까요?
오늘의 비꼬기 소재는 "*같은 리뷰"
에로겜 리뷰어로서 요즘 각 사이트 리뷰란에 리뷰도 아닌 것이 횡행하기에 한번 찔러봅니다.
인터넷 상에서는 리뷰의 개념에 대해 뭔가 착각이 많은 듯 싶어 우선 용어정의부터 하고 갑니다.

review [rivjú] n., v.
OF 「다시 보다」의 뜻에서
(작품을 자세히 보다)→ 「비평」 1 → 「평론 잡지(評論雜誌)」 1
(공부를 되살피다)→ 「복습」 3
n.
1 평론, 비평, 논평; 평론 잡지
write a ~ for the newspaper(s) 신문에 비평을 쓰다
a literary ~ 문예 평론지
2 재조사, 재검토, 재고; 관찰
3 《미》 복습, 연습(《영》 revision); 《미》 연습 문제
4 사찰, 시찰; 열병, 사열, 관병식(觀兵式), 관함식(觀艦式)
a military[naval] ~ 관병[관함]식
5 회고, 반성
6 개관, 전망
7 【법】 재심, 사후 심사
a court of ~ 재심 법원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review는 re(다시) + view(보다)의 합성어로서 "어떤 작품을 일단 읽어보거나 감상한 후에 자신이 느꼈던 감정과 평가에 기초하여 재음미해보는 것을 말함"이라고 하겠습니다. 즉, 에로게에 있어서는 일단은 올클을 하고나서야 리뷰를 작성할 자격이 생긴다는 말이죠. 그래야 재평가가 가능하니까...


몇몇 리뷰로 착각하고 있는 글들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뭐, 감상이라고 해도 똑같습니다)

1. 그림만 가득...
리뷰라고 써놓았는데 들어가보니 그림만 잔뜩 캡쳐해서 짤막한 설명 몇자 적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거야 캡쳐지 그게 어떻게 리뷰입니까? 대신 쟈코들은 열광하더군요. 케케케...하며. ㅡㅡ;

2. 자동기술법 잡문
게임하며 느낀 점을 서술한 거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야 자게에 쓰면 적당하죠.
예를 들어 뭐 이런거죠.
예) 어엇 아유가 사라졌다.
웬 천사의 날개?
허허 아유가 천사였던가.
이런 신발... 앞으로의 응응응은 어떻게...(중략)

남이 보아도 쉽게 공감할 수 없는 얘기... 지*꼴리는 대로 쓴다고 글이 되는게 아닙니다.

3. 게임소개
이런 저런 내용을 고루 잘 썼고 네타를 조심하는 것도 알겠습니다만
이건 게임을 소개하는 의미고, 자신이 미리 봐두었다는 의미에서 "preview"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 리뷰는 "필자가 보고 느낀 것"을 적는 것인데... 객관적인 사실만 늘어놓으면 곤란합니다.

4. 번역기와 후커 사용족
번역기 돌려서 인물소개나 내용 늘어놓는 분들... 할말 없습니다.
후커족... 추리 소설을 쓰시죠.

5. 비쥬얼족
게임과는 상관없는 CG를 넣거나 중간에 " "형태로 감탄사, 절규 등을 자주 집어넣는 리뷰... 보기에 좋기는 합니다만 별로 내용이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가끔 눈요기 식으로 집어넣는 거야 상관없지만... 그게 웃고 넘어가자는 식이면 곤란하죠. 게다가 아무 CG나 선별없이 마구 집어넣다보면 1번으로 가기 십상입니다. 뭐 심하면 1번이나 2번 직행이죠.

6. 고질적인 문제인 문법과 맞춤법, 일어식표현, 감탄사남발, 혼자중얼거리기
저 혼자 읽으라고 쓴 글 아니면 웬만하면 독자를 배려해야 합니다. ㅡㅡ;

최종적으로 정리해보자면 결국은 "게임을 해보고 든 생각을 어떻게 독자를 배려해서 정리하고 추려서 깔끔한 형태로 보여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정원수를 이쁘게 가꾸기 위해서는 잔가지를 추려주듯이 이것 저것 얘기하고 싶은 것을 적당히 추려서 사소한 것은 빼버리고 굵은 가지들만 돋보이게 보여주는 것이 리뷰입니다. 그런 숙고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기 멋대로 기술한 글들이 난립하는 것... 솔직히 별로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by 촛불과채찍 | 2004/11/17 13:27 | 日常茶飯事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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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잠만보ㅡㅡ at 2004/11/17 14:37
오호...
역시 대단하십니다...[...]
Commented by esk∼♡ at 2004/11/17 16:33
...큭.. 찔린다...
Commented by 카구라 at 2004/11/17 17:51
틀린 말은 아닌데... 이글루는 리뷰사이트가 아닙니다. 저는 일기장 비슷한 걸로 이해하고 있는데 그렇게까지 자세히 리뷰를 써야 할까요? 더구나 리뷰 뿐만 아니라 감상까지 안된다면 그냥 게임은 했고 간단히 게임에 대해 느낀 걸 쓰고 싶은 사람들은 도대체 뭐라고 해야 되냐요? 소감? 디xxx같은 곳에서는 정식으로 써야 될지 모르지만 여기 이글루에서는 다들 자유롭게 쓰는 것이 그 특성에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개인적 생각이었습니다.
Commented by 촛불과채찍 at 2004/11/17 17:55
잠만보// 글쎄요 ^^a

esk// 비쥬얼계라는 말을 쓰셔서 속상하셨나봐요? ^^;

카구라// 에... 자세히 읽어보시면
[요즘 각 "사이트 리뷰란"에 리뷰도 아닌 것이 횡행하기에..."
이글루란 말은 안 썼습니다만 ^^;
찌르고 싶은 것은 자칭 리뷰라면서도 리뷰가 아닌 것입니다.
개인의 신변잡기 이야기야 논외의 대상.
Commented by 리엽 at 2004/11/17 22:05
예전엔 안그랬는데 가끔 소개글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아무래도 특촬 소개쓴 여파...)
개인 느낌을 자주 적지만 언젠간 한번 그랬다 피본 경험이,...^^;;;;;;
Commented by 안봐도TV at 2004/11/19 11:02
그렇군요, 그냥 '포스트'라고만 해야겠습니다.
Commented by 찻잎향기 at 2004/11/19 16:30
뭐...틀린 말씀은 없네요.
드림X트 라는 사이트에서 가끔 리뷰 올립니다만..
말씀하신데로 초반에 쓰던 리뷰에 비해 후반에 쓰는 리뷰는 5번에 점점 가까워져 가더군요.
(너무심한것들은 저도 결국 감상으로 덧글을 달곤 합니다.)

하지만...
리뷰어분들도 그렇고 번역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약간 예민하신분들이 많으신듯 해서 조금 상심할 때가 많습니다.

함부로 '리뷰'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것은 문제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형식만을 갖춘 글들만이 나와야 한다는 것도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드네요.
(돈을받고 쓰는 프로가 아니라 순수한 개인적 취미로 쓰는 아마추어인 이상...)

일단 자기 변명해 보았습니다.^^;


덧글 : 근데 원래 미도락가는 가입하기가 무척 어려운가요?
리뷰 몇개 올려보려 하지만 가입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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