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녹을 무렵까지 앞으로 3명...
칼침엔딩-유이나엔딩-아유미-미즈키엔딩까지 클리어했습니다.
이 상태로 나가면 앞으로 간호부 두명과 진엔딩인 사토미 엔딩까지...
이 게임은 의외로 정직해서 기본루트에서 모든 분기가 갈라져 나가기 때문에 1회 클리어 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스킵은 느린 편입니다만. 선택지에 따라 대화를 미묘하게 바꾸어 스킵이 안되는 것은 불만이지만 시나리오가 살짝 비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니 뭐라고 불만을 이야기하기는 곤란한 상황...
시나리오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잘 짜여진 시나리오입니다.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고 어느 루트나 각 히로인의 개성과 무게감을 실어주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느 하나의 엔딩을 본다고 해서 전체적인 사건을 파악할 수는 없게 되어있는 퍼즐형 시나리오입니다.
무엇보다 이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에로겜이면서도 흔히 말하는 미소녀계가 아니라 성인향이라는 점입니다. 이 점은 e모님과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성인이 아니고서는 이야기의 맛을 200%이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배드엔딩이 굿엔딩보다 더 기억에 남는 편입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자칭 도케소 혹은 조신몽 엔드로 불리는 이 루트에서는 모든 것을 잃고 두 사람이 눈발속에서 재회하는 장면입니다. 상당히 씁쓸하지만 어쩐지 기억에 남는다고 할까나? 어째서 상황을 이렇게 흘러가게 만들었나 싶은 후회와 분노가 눈발 속에 쓸쓸히 서있는 미즈키를 보니 참을 수 없을 만큼 넘쳐나더군요.

"괜찮아요... 내가 곁에 있어줄테니..."


아유미 엔딩에서는 죄의식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해서 결국은 부서져버리는 유이나 엔딩과는 달리, 역시 헌신적인 누군가의 뒷받침 때문에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모습을 보니 사람은 역시 서로를 지탱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기는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누군가가...
by 촛불과채찍 | 2004/10/28 09:40 | 日常茶飯事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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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리엽 at 2004/10/28 10:59
유이나나 아유미나 솔직히 조금 더 이야기를 다뤄줬으면 하는 바도 있었습니다.(비단 둘 뿐의 문제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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