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살던 집에 가봤습니다
일요일에 예전에 살던 곳에 가봤습니다.
거짓말 안보태고 떠난지 딱 20년이 되었더군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그게 두번했으니 역시 예전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더군요.

제가 어릴 적 살던 곳은 둑이 있는 강변마을이었습니다. 이건 변함이 없더군요

어릴 적 살던 집 옆에 있는 다리입니다. 여담이지만 여기 난간에 걸터 앉다가 하천에 빠진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럴 때마다 빨래하던 어머니가 구하러 뛰어드시던게 지금도 생각나는군요^^; 지금은 제가 다리 위에 누우면 팔다리가 삐져나올 정도의 너비입니다. 물론 하천도 예전에 매꿔져서 없구요.

예전에는 자주 놀았던 갈대밭입니다. 그때는 정글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좁은 곳이더군요. 물오리가 아직도 갈대밭 사이에 사는 걸 보고 향수를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차 한대만 지나도 먼지가 풀풀 날리던 길이 이제는 포장이 되어있더군요. 장난감 주우러 다니던 강가에는 버드나무만 무성해졌고...

쿠사리히메를 해보다 보니 이전에 살던 곳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더군요. 과연 예전의 기억속의 모습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을런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예전에 상상력을 자아내던 넓고 깊은 혹은 신비롭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그저 평범해졌는지... 혹은 없어졌는지... 기억속의 모습이란 그래서 항상 신비롭고 안타깝고 그립기만 한가 봅니다.


깊어가는 가을에는 집에만 있지말고 생각은 있었으나 평소에 못가던 곳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맑은 공기와 서늘한 바람, 따가운 햇볕이 아깝거든요 ^^

by 촛불과채찍 | 2004/10/03 18:55 | 日常茶飯事 | 트랙백 | 덧글(8)
트랙백 주소 : http://calmguy.egloos.com/tb/38691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리엽 at 2004/10/03 19:22
저도 예전에 살던 동네에 가봐야 겠습니다.
Commented by esk∼♡ at 2004/10/03 21:41
...왠지 집(고향)에 가면 어색합니다..
Commented by dinosur at 2004/10/03 21:49
이전에 살던 동네는 다 아파트 촌이 되 버려서.. 추억속에서만 있어요 ㅠ.ㅠ
Commented by 冬雪 at 2004/10/03 22:38
풍경좋은데서 사셨군요. 제가 태어났던 동네도 조금씩 좋게 변하고 있더군요.
그러고보니 졸업했던 학교도 죄다 졸업한후에 바로 좋아졌다는... 제길...
Commented by 나타 at 2004/10/03 22:57
..제가 지금 살고있는곳이 제 고향인지라;
뭐, 변하긴 많이 변했습니다만... 그변화 과정을 그대로 보아온지라, 딱히 감흥 같은 것은 없다랄까.
Commented by 촛불과채찍 at 2004/10/04 09:01
리엽// 시간의 변화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듯...

esk// 맨날 살던 곳이라면 그럴수도...

dinosur// 떼부자 되셨겠군요(어째 나의 고향은 개발이라곤... ㅡㅡ;)

동설// 제가 고교 졸업한 후 입학생부터 미국연수 보내주더군요 --;

나타// 그러시다면야... 뭐 토박이란 좋은거죠^^
Commented by げんじ at 2004/10/04 09:32
저는 살던 곳이 많아서 어디가 진짜 고향이라 할수 있을지 알수 없군요... 제일 오래 산 곳은 2년 전까지 살던 곳이라..
(그 곳에서도 이곳 저곳으로 이사다녔습니다.. ^^;;)
인천쪽에서 태어났으니 인천쪽이 고향이겠지만...
어디였는지 기억조차 없습니다... ㅠ_ㅠ
Commented by 캡틴터틀 at 2004/10/04 18:05
...기억나는 것은 아파트 밖에 없는 인생이지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