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소년은 아무 것도 몰랐고, 수용소에 갔다가 집에 돌아왔다.
모든 이들은 그가 겪은 끔찍한 경험에 대해 동정하며 잊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소년은 의아했다. 경험이란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수용소 생활이란 삶과 마찬가지로 그냥 흘러지나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어째서 꼭 지옥같은 악으로만 치부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노벨 수상자인 임레 케르테스가 쓴 이 책은 15세의 나이에 아우슈비츠에 끌려가 1년간 수용소 생활을 하고 돌아온 저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작자는 여기에서 소년의 눈을 통해 수용소 현실을 마치 현실의 순리인것마냥 담담하게 그려냄으로써 인간의 의지에 따른 "자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 인간이 개인의 생에 대해서 일어날 모든 일을 알고 있다면 그것은 더할 나위 없이 견딜 수 없는 것이 되겠지만, 순간 순간 상황과 여건이 변할때 인간도 거기에 능동적으로 반응해 나가며 생이 유지된다는 주장을 통해 "운명"을 거부하고 의지에 따라 물리적인 세계를 바꾸어 살아가는 강인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시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
by 촛불과채찍 | 2004/09/02 17:31 | 이 한권의 책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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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魂보다熱血 at 2004/09/02 18:50
집에 어머니가 사오셨는데 표지만 보고 패스..-_-;;
좀 들여다 봐야겠군요.
Commented by 나타 at 2004/09/02 21:28
와우,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는군요. 도서관에 찾아보고 없으면 며칠후에 돈생기면 한번 사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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